2022. 2. 5. 15:46

12월, 1월

 

아 고기먹고 싶다

 

코로나 때문에 식당에 사람이 별로 없다

 

퍼틴 쌀국수 너무 맛있어

 

쿠키 너무 귀엽자나

 

문달 니트 ❤️‍🔥

 

중독성있는 Che 

나중에 한국 돌아가면 생각날 것 같다

이런 디저트?는 베트남에서 처음 먹어봤어

 

 

일단 신청은 했는데요.... ㅎ

 

레미제라블 보면서 울던 게 엊그제 같은데.. 에휴

 

여기 쌀국수 한국에서 먹던 쌀국수 맛이다. 깜짝 놀랐다.

 

인도 커리 집이었던 것 같은데

 

분짜

 

앞에 칸막이 있어서 안심되지

옆은 없지만..

 

언제 먹어도 맛있는 라면+김밥 조합

 

아 또 먹구싶다

 

퇴근길 지옥

 

남겨도 꼭 시켜야돼

 

작년에 생각보다 뭘 많이 못봤네..

베트남와서 제일 좋았던 건 베트남 넷플에서는 브처 시즌3가 있었다는 거. 보고나서 금방 내려가긴 했지만.

지금은 시즌 3까지 왓챠에 올라와있다. 해지하기전에 또 봐야지

 

맛있어

 

마켓하노이에서 3키로 샀는데 오자마자 10개는 썩어서 버리고 ㅋ..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수소문해서 화이자 3차 접종했다.

100만동(약 5만원) 주고 맞았다. 맞고나니 안심,, 계속 이렇게 접종하다가 한국 들어가면 될 것 같다.

 

골프 시작했다.

아니 골프 이렇게 어려운 운동이었다고...? 그냥 공만 치면 되는 거 아니냐고 했던 과거의 나,, 반성합니다.

레슨비는 한국보다 더 비싼 것 같은데 필드 나가는 건 싸니까,, 4개월 뒤에 필드 꼭 나간다,,,,,

 

 

롯데 호텔 36층에 있는 팀호완

서비스 차지 5% 왜 받는지 모르겠다. 직원들 겁나 느린데다, 내 의자에 우육면 국물 흘렸잖아..

 

그래도 뷰는 좋다

해가 뜨진 않았는데 미세먼지 없는 것만으로도 만족

 

언제나 좋은 렉토.

 

베트남 설 연휴기간이라 일주일동안 고요하고 평온한 시간들을 보냈다. 오토바이 소리 없는 하노이 진짜 좋다,,

골프도 치고,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드라마도 봤다.

 

10월부터 본 드라마, 영화

드라마: 클릭베이트 / 비하인드 허 아이즈 / 맨헌트: 유나바머 / 내 이웃의 비밀 / 라인 오브 듀티 시즌 1 / 너의 모든 것 시즌 3 / 나르코스: 멕시코 시즌 3 / 만달로리안 시즌 1, 2 / 아케인 / 지옥 / 사마귀 / 위쳐 시즌 2 / 고요의 바다 / 스테이 클로즈 / 옷소매 붉은 끝동 / 불안한 사람들 / 해피니스 / 그 해 우리는 / 더 체스트넛 맨 /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 딥 워터 / 프롬 더 콜드 /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 

영화: 레드 노티스 / 프리 가이 / 틱, 틱...붐! / 파워 오브 도그 / 언포기버블 / 돈 룩 업 / 월요일이 사라졌다 / 더 하우스 / 코코 / 파이퍼

 

재밌었던? 드라마, 영화

드라마: 그 해 우리는 /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

영화: 파워 오브 도그 / 돈 룩 업 / 더 하우스 (두번째 스토리에 쥐&바퀴 나옴)

더 하우스는 진짜 중간에 끌까 했는데 끝까지 보고나서 계속 생각난다. 특히 두번째 스토리.. 오랜만에 영화보고 충격받음.

 

보고싶은 영화......듄..............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한국에 없어서 못(봤던)보는 게 한이다.....

 

남은 주말에는 돕식, 호크아이 봐야지.

 

그리고 올해는 한달에 책 4권씩 읽기로 마음먹었다. 핸드폰 하는 시간 줄여야지.

며칠 전 봤던 최은영 '밝은 밤'에서 내 마음을 울렸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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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둥글고 푸른 배를 타고 컴컴한 바다를 떠돌다 대부분 백 년도 되지 않아 떠나야 한다. 그래서 어디로 가나. 나는 종종 그런 생각을 했다. 우주의 나이에 비한다면, 아니, 그보다 훨씬 짧은 지구의 나이에 비한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삶은 너무도 찰나가 아닐까. 찰나에 불과한 삶이 왜 때로는 이렇게 길고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참나무로, 기러기로 태어날 수도 있었을 텐데, 어째서 인간이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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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안에서 시간은 직선으로 흐르지 않았다. 나는 자꾸만 뒷걸음질쳤고 익숙한 구덩이로 굴러떨어졌다. 다시는 회복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조바심 서린 두려움이 나를 장악했다. 나는 왜 내가 원하는만큼 강해질 수가 없을까. 이렇게까지 노력하는데도 왜 나아지지 않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며 오래 울던 밤에 나는 나의 약함을, 나의 작음을 직시했다.

 

인내심 강한 성격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했었다. 인내심 덕분에 내 능력보다도 더 많이 성취할 수 있었으니까. 왜 내 한계를 넘어서면서까지 인내하려고 했을까. 나의 존재를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였을까. 언제부터였을까. 삶이 누려야 할 무언가가 아니라 수행해야 할 일더미처럼 느껴진 것은. 삶이 천장까지 쌓인 어렵고 재미없는 문제집을 하나하나 풀어나가고, 오답 노트를 만들고, 시험을 치고, 점수를 받고, 다음 단계로 가는 서바이벌 게임으로 느껴진 것은. 나는 내 존재를 증명하지 않고 사는 법을 몰랐다. 어떤 성취로 증명되지 않는 나는 무가치한 쓰레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그 믿음은 나를 절망하게 했고 그래서 과도하게 노력하게 만들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의미와 가치가 있는 사람들은 자기 존재를 증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애초에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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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맞서면서 살 수는 없어, 지연아. 그냥 피하면 돼. 그게 지혜로운 거야."

"난 다 피했어, 엄마. 그래서 이렇게 됐잖아. 내가 무슨 기분인지도 모르게 됐어. 눈물은 줄줄 흐르는데 가슴은 텅 비어서 아무 느낌도 없어."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피하는 게 너를 보호하는 길이라는 말이야."

"날 때리는데 가만히 맞고 있는 게 날 보호하는 거야?"

"맞서다 두 대, 세 대 맞을 거, 이기지도 못할 거, 그냥 한 대 맞고 끝내면 되는 거야."

"내가 이길 수 있는지 없는지 그걸 엄마가 어떻게 알아?"

 

엄마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착하게 살아라, 말 곱게 해라, 울지 마라, 말대답하지 마라, 화내지 마라, 싸우지 마라. 귀에 딱지가 앉도록 그런 얘길 들어서 난 내가 화가 나도 슬퍼도 죄책감이 들어. 감정이 소화가 안 되니까 쓰레기 던지듯이 마음에 던져버리는 거야. 그때그때 못 치워서 마음이 쓰레기통이 됐어. 더럽고 냄새나고 치울 수도 없는 쓰레기가 가득 쌓였어. 더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 나도 사람이야. 나도 감정이 있어."

 

최은영 / 밝은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