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들의 '국민 막내'로 여겨지던 태민이 올해 스무 살을 맞았다. 우린 이제 그만 소년이 아닌, '청년' 샤이니를 받아들여야 한다. 스타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팬의 숙명이건만, 처음으로 대한민국 누나들의 '앓이'본능을 일깨운 샤이니이기에 유독 마음이 헛헛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일년 6개월이란 공백기를 거쳐 새 앨범 <셜록(Sherlock)>으로 돌아온 샤이니를 만났다. 봄 햇살 같은 조명 속에 꽃처럼 선 소년이 아니라 역동적인 파동을 만들어내는 남자의 모습으로. 촬영 내내 샤이니는 에너지 넘치고, 아름다웠다. 또래의 청년들이 그러하듯.

ONEW

샤이니를 성장케 한 곡 '줄리엣', '누난 너무 예뻐' 와 '산소 같은 너'까지는 비슷했는데, '줄리엣'에서 샤이니의 색이 나오기 시작했다. 외모도 조금씩 바뀌고, 20대쪽으로.(웃음) 이 곡을 계기로 우리 나이에 맞는 무대를 할 수 있게 된 것같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샤이니를, 있는 그대로 봐줬으면 좋겠다.

20대 샤이니 (당시 메이크업에 빗대어) 눈썹이 점점 짙어지고있다. 지난 일 년 6개월 동안 다양한 무대에 섰고, 콘서트도 하면서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이번 활동은 더 재미있을 것 같다. 확실히 10대 때 비해 편해졌다.

파리 그리고 런던 그들의 음악을 좋아하기만 했지, 그들이 우리를 좋아할 수 있으리라 생각진 못했다. 뭔가 역전된 느낌이랄까. 'K-Pop이 이렇게 널리 사랑받을 수 있구나, 우리 무대를 여기서도 보여줄 수 있구나' 하는 자부심이 생긴다.

나는 사실 성격이 별로 안 좋다.(웃음) 원래 조용한 걸 좋아한다. 집중하고 싶을 때 옆에서 떠들면 굉장히 화가 나는 스타일이다. 다른 건 크게 상관하지 않는데, 특히 노래할 때는 날카로워진다.

꿈의 무대 로마 콜로세움. 검투 경기가 열리던 그곳에서 노래를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JONGHYUN

'셜록'의 무대 '파워풀하다'는 반응이 제일 먼저 나올 거다. 노래뿐 아니라 춤으로도 꽉 채워진 무대이기 때문에 굉장히 재미있을 듯.

일본 데뷔 얼마 전 일본 정규 앨범이 발매됐다. 4년 전에 부르던 곡을 일본어로 다시 불렀는데, 또 다른 느낌이다. 일본 정규 앨범에만 수록된 'Start' 'To Your Heart' 같은 곡들을 꼭 들어보길 바란다. 사운드 자체가 밝고 시원해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2011년, 샤이니 뉴스 정말 해외 스케줄이 많았다. 유럽,아시아,미주,러시아에도 갔다. 영국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한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팝 뮤직의 성지에서 노래한다는 것이 뿌듯했고, 일본 데뷔를 알리는 무대였다는 점도 신선했다. 좀 아팠던 것은 아쉽지만.

성장통 새 앨범의 안무, 라이브 연습을 할 때면 항상 '이게 돼? 정말?' 하는 느낌이다. '루시퍼'가 그랬고, '줄리엣' 때도 그랬다. 불가능해 보여도 부딪히고 마찰을 일으키면서 성장하고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자신감을 갖고 시작하려고. 곡 자체도 그래야 하는 곡이어서.

KEY

임팩트 있는 맛보기 이번 앨범 이후를 더 기대하게 만들고 싶어 아껴둔 것도 많다. '셜록'은 '임팩트 있는 맛보기'의 느낌.

대중적인 것에 관하여 대중가수가 하는 것이 대중가요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 가수는 왜 대중적이지 않아?'라는 건 말이 안 된다. 오히려 '굉장히 대중적인 느낌이야'라는 이야기는 항상 비슷하다는 소리로 들린다. 요즘 가요계는 똑같은 걸 놓고 누가 누가 잘하나 겨루는 싸움 같다. 모두 제일 잘나가는 작곡가, 제일 잘나가는 스타일리스트와 일하고, 제일 잘나가는 헤어숍에 다닌다. 자기 색깔 없이 인기만 얻는 것보다는 우리만의 것을 보여주며 천천히 다가가고 싶다.

태민의 스무 살 익숙한 느낌은 아니다. 우린 항상 처음 봤을 때 같은데, 주변에서는 20대라고 하니까. 태민이가 초등학교 6학년,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만났다. 서로 성인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샤이니의 20대 피터팬처럼 보냈으면 좋겠다. 열심히 현재를  즐기고 싶다. 10대가 오히려 공부였기 때문이다. 우린 거꾸로 온 거다. 10대에 사회생활을 시작해 이제는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어느 정도 안다. 앞으로는 즐겨야 할 때!

컴백 음악 방송에서 카라나 비스트 같은 친한 친구들을 꼭 보고 싶은데, 지금 방송국에 가면 후배들밖에 없다. 어떻게 하지? 후배들이 인사하는 게 적응이 잘 안 된다.(웃음)

지금 나는 너무나 잘하고 있다. 재미있게 살고, 일도 열심히 하고, 남들과 다른 경험을 한다는 게 아니라, 그저 내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내 선택을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다.

MINHO

셜록 타이틀곡 '셜록'은 각기 다른 두 곡을 하나로 합쳐 새롭게 제 3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물론 원래 곡들도 앨범에 모두 수록된다. 이런 재미있는 시도가 있는, 특별한 앨범이 될 듯하다.

연습강도 두 번만 춰도 탈진할 정도. 사실 내일 뮤직 비디오 촬영하는데, 많이 걱정된다. 몇 시간이고 계속해서 춤춰야 하니까. 멋있게 나오려면 힘들어도 열심히 해야지.

도롱뇽도사와 그림자조작단 오달수, 이병준, 임원희 선배님등 내가 살아온 시간만큼 연기를 해온 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현장이라 배울 점이 아주 많다. 연기가 처음인 내가 놓치는 부분을 하나하나 짚어주신다. 오달수 선배님은 함께 촬영 후 내가 그 장면을 너무 아쉬워하자 감독님께 다시 한 번 찍자고 말해주신 적도 있다. 정말 감사했다!

4년 데뷔 당시 나의 말과 행동에 대한 반응에 지레 겁먹어 과묵한 인상으로 비쳤는데, 점차 방송과 무대가 익숙해져 요즘은 모든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 본래의 내가 많이 나오는 느낌.

TAEMIN

스무 살 이제 알아서 나 자신을 챙겨야 할 나이란 생각이 든다. 후배도 많아져 모범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방송국에서 후배들과 마주한다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10대 가수들에게 나도 어릴 때 데뷔해 스스로 준비가 안 됐다는 불안한 마음이 있었따. 같은 모습으로 머물러 있기보다는 세상에 나와 자신을 보여주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불후의 명곡 2 부담도 됐고, 긴장도 많이 했다. 워낙 쟁쟁한 가수가 많이 나오니까. 하지만 대중에게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 힘들지만 즐겁게 했다. 베스트 스테이지를 꼽는다면 김건모 선배님의 '잘못된 만남'을 불렀던 무대.

20대 샤이니 스무 살이 되고 나니 형들과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사실 세 살 차이라도 10대와 20대 사이에는 갭이 있지 않나. 이제 모두 20대이니, 의사소통도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스무 살의 로망 보통 미성년자 때 하지 못하는 그런 것들. 술도 형들에게 배우기로 계획했지만 아직 실천하지 못했다.

태민의 시선 키 형은 계획적이다. 언제나 내일 할 일이 가득하다. 온유 형은 낮잠을 자주 잔다. 민호형은 운동도 자주 하고 무척 활동적이다. 종현형은 요즘 헬스에 빠져 있다. 나? 본인은, 방황하고 있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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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는 나도 몰ㅋ라ㅋ
열심히 타이핑했음. 샤이니가 컴백한다니 잠자고있던 덕심이 다시 불타올라버렷!

태민이가 20살이 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