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9. 14:04

스포많이많이있어요^^;



초능력자 시사회 다녀왔습니당. 어찌어찌 하다보니 초대되어서^^..(난 배우들의 무대인사를 내심 기대했..는데.......)
 
사실 기대를 좀 많이했었던 작품이였음. 여름에 촬영얘기 듣고 아 연말에 폭풍같은 영화가 오겠구나!!! 하면서 손꼽아 기다렸었는데 음..............사실 그 기대치 만큼은 충족 시키지 못했어^^;; 좀 냉정하게 바라보자면 꼭 결말을 그렇게 했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좀 든다. 너무 웃기게 끝났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말 그대로 웃겼음. 나는 진짜 너무 웃겨서 옆에 있는 친구 때려가면서 미친듯이 웃었는데ㅋㅋㅋㅋㅋㅋ 영화끝나고 크레딧 올라갈때 뒤를 돌아보니 사람들 표정이 뭔가 공허한 표정이라ㅋㅋ

쨋든 영화 내용에 대해서 간단하게 얘기를 하자면 태어날 때부터 눈으로 사람을 조종하는 능력을 가진 초인(강동원, 정말 이름이 단 한번도 나오지 않고 걍 초인ㅋㅋㅋㅋ크레딧 올라갈때도 '초인' 이라고 나오더라)과 초인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단 한사람 규남(고수)이 주변 사람을 지키기위해 초인과 싸움.

처음 영화 시작할때 초인(강동원)의 어렸을 적 얘기부터 시작하는데 강동원 아역 진짜 강동원이랑 닮아서 깜놀! 어제 아침에 지하철 타고 가면서 메트로에 '강동원 아역' 얘기가 있어서 읽어봤는데 원래는 영화에 나온 아이 형이 캐스팅 됬었는데 영화 촬영도중에 키가 10cm나 자라는 바람에 동생으로 대신했다던데.. 그럼 형도 강동원 닮은거...? 대박 유전자임ㅋㅋㅋㅋㅋㅋ 쨋든 처음 초인이 아버지 죽일때를 시작으로 긴장감 조성하면서 무섭게 시작했어ㅠㅠㅠㅠㅠ 작은거에도 깜짝깜짝 놀라는데 처음부터 눈가리고 봤내;; 중간중간에 나를 깜짝 놀라게 하는 씬이 많았는데 CCTV씬과 규남이 초인의 눈을 피해 전당포 천장에 숨어있을때가 최고가 아닐까 생각함. CCTV씬은 정말 소리지를뻔 했내;; 영화 프리뷰 해줄때 TV에서 많이 봤었는데도 어찌나 놀랐는지ㅠㅠ

내용을 좀 더 자세하게 얘기 하자면 능력이 없는 규남(고수)은 폐차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일 하고, 그들과 친구로 지내는데 (규남은 굉장히 순박하고 맑은(?) 청년) 규남과 제일 친한 외국인 친구들인 버바와 알은 쉬는날 규남과 함께 놀다가 그만 규남이 교통사고로 일자리를 잃자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데, 그곳이 바로 변희봉 아저씨가 하는 전당포 '유토피아'. 그런데 초인이 그 전당포로 돈을 훔치러 오게 되고 초인이 능력을 발휘해 사람들을 멈추게 한 후 돈을 가져가려고 하는도중 초인의 초능력이 듣지 않는 규남은 사람들이 모두 멈춰버린 이 이상한 상황속에서 초인과 싸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전당포 사장님인 변희봉에 죽게 되고 이 사건을 계기로 친구들인 버바와 알과 함께 초인을 쫓고 초인과 싸우게 되는 그러한 이야기. 초인을 쫓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 무섭기도하고 재밌기도 하고...

근데 솔까 이 영화의 주역은 규남(고수)의 친구들 버바(아부다드)와 알(에네스 카야)라고 생각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이 사람들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재밌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버바는 흑인, 알은 백인인데 한국말을 너무 잘해서ㅋㅋㅋㅋㅋ제일 처음에 대사 칠때 부터 다들 빵 터짐ㅋㅋㅋㅋㅋㅋㅋ한국말 왜케 잘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예전에 촬영장 갔을때 고수옆에 왠 분홍정장입은 흑인이 있길래 '뭐지.....' 이 생각 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깨알같은 역할일수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둘의 제일 웃겼던 씬은 아무래도 저 위에 사진씬이 아닐까 생각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하고 버바 사진 넣고싶었는데 왜 둘 사진은 없는거야......얼마나 중요한 역할들인데ㅠㅠ너무해

이렇게 무서웠다 웃겼다 무서웠다 웃겼다를 반복하는 영화는 처음인듯. 빵 터졌다가 급 긴장감 조성하면서 무서워지고..



이 씬도 좀 본인은 좀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하철에서 초인과 싸워서 다친 규남



외로운 초인의 모습을 보여준 씬이 아닐까 생각함. 그 누구와도 친구가 되지 못하고..극중에서 항상 입는 옷이 아닌 빨간 옷을 입히고 웃으면서 손을 흔드는 자신의 피규어를 만들어 건물들 사이에 세워논 걸 보면서 사회에서 사람들과 섞여서 살고 싶지만 자신의 무서운 능력때문에 갇혀 외롭고 쓸쓸한 모습을 보여준것 같음.... (이건 전지적 내 시점임) 엄마와 대면한 씬 에서도 참 슬프면서 불쌍했어. 어린 초인이 문에서 들어오다가 다 큰 성인의 초인으로 바뀌는 부분이 좋았음.



끝에 약간 허무? 의아? 했는데 그래도 재밌는 영화였어. 긴장감 조성도 하다가 깨알같은 웃음 포인트도 많았고 고수와 강동원의 연기가 참 좋았던것 같아. 영화보고 나서 잘생긴 배우 강동원, 고수 보다는 그 배역(임규남, 초인)에 대한 생각만 났었으니까..그래도 그 후줄근한 옷과 부시시한 머리스타일에도 빛나는 배우들...제 눈 정화에 많은 기여를 하셨습니다....(동원님 왜그렇게 마르셨어요ㅠㅠ) 그래서 제 점수는요...는 무슨 영화는 본인이 보고 재밌으면 땡인거지 뭐. 난 재밌게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