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1. 16:23
스포(많이)있어요.



127시간 시사회 다녀왔다. 작년말부터 어찌어찌하다보니 시사회 복이 터지고 터져 이번에도 시사회를..! TV에서 개봉예정인 영화 보여주는 프로그램할때 잠깐 보고, 보고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빠른시일(?)내에 보게될줄이야ㅋㅋㅋㅋㅋ 보고싶었던 이유 중 제일 큰건 실화라는 점이였던것 같다.

내용을 대충 말하자면 엔지니어(맞.....지? 어제봤는데도 기억이 가물가물)인 '아론'이 블루 존 캐년으로 다른 때와 비슷하게 어디로 간다는 행선지도 말하지 않은채 홀로 여행을 떠난다. 환상적인 블루 존 캐년에서 길잃은 여행객 크리스티나와 메건을 만나 길도 안내해주고 환상적인 곳도 구경시켜 준 후(생각해보면 크리스티나랑 메건은 도대체 뭘 보고 아론을 따라간걸까ㅋㅋㅋㅋㅋ요즘같이 무서운 세상에..모르는사람 따라가면 안된다고 했어여..유괴범이면 어쩔려고...ㅋㅋㅋㅋ), 홀로 바위틈을 지나는데 그때 밟고 있던 바위가 떨어지면서 미끄러져 큰 바위틈 사이에 오른쪽 손이 바위에 낑긴채(밟고있던 바위) 127시간동안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쓰다보니까 말이 좀 이상한거 같은......)



127시간동안 오른손이 바위에 낀채 살아있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영화보는 내내 내가 그 바위를 뿌셔서 구해주고싶은 심정이였음ㅠㅠ 아론이 침착한대다 여행경험도 많아서 살 수 있었지, 왠만한 사람은 이틀도 안돼서 죽었을 듯. 진짜 그 상황에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캠코더랑 카메라들고 찍고 있다니..영화 중반부 쯤 갑자기 비가와서 물이 얼굴까지 차올라 바위가 빠져서 나가는 모습을 보고 '어 드디어 산건가..!' 했는데 아론의 생각일 뿐이였음. 먹을 물이 다 떨어져서 받아놓은 오줌...먹을 땐...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내가 먹은것도 아닌데 괜히 입에서 오줌맛이 나는거 같고...아론이 '딱 오줌 맛이다' 라며ㅋㅋㅋㅋㅋㅋ 후반부에 결국 칼(정확히 칼인지 모르겠음. 징그러워서 제대로 보지를 못했어ㅠㅠ)로 오른팔 짜르는데...으..............나같으면 상상도 못할일; 중요한건 그렇게 팔 자르고 나서 그걸 디카로 또 찍고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참나..쨋든 그렇게 극적으로 살아나서 구출되었고, 이 일이 있은 후 3년 뒤에 제시카를 만나 결혼했고 2010년, 그러니까 작년엔 아이도 낳았다고 합니당. 그리고 여전히 협곡으로 여행을 다니고 있으며 여행을 갈땐 꼭! 행선지를 쪽지에 남기고 간다고...ㅋㅋ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고, 제임스 프랭코의 연기가 돋보였다! 실제 주인공과도 좀 닮은듯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7시간 보고 나니까 나도 여행다니고 싶어졌다..화면에 나온 그 풍경들이 너무 아름다웠음.

아 맞다, 그리고 어제 시사회에 공형진이 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처음엔 공형진이 왜...? 생각했는데 공형진의 씨네타운에서 청취자들이랑 같이 온거같더라ㅋㅋ그래서 무대에 잠깐 나와서 인사를 했는데 나를 보면서 손을 흔들어 줬다고...부..분명히 나일거야..ㅋㅋ...ㅋㅋㅋㅋ...갑자기 보니까 신기하고 신기했더라며..영화 끝나고 나오면서 가까이에서 봤는데 화면이랑 똑같더라...노란 패딩조끼 입고 오신 공형진씨 반가웠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