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공연도 다녀왔다. 1월에 하는 공연들 모두 예매해놓았다가 다 취소하고 허츠만 가게 됐는데, 정말 안 갔으면 큰일 날뻔했다. 사실 노래가 완벽히 내 취향이 아니라 몇곡 빼고는 잘 안 들었어서(특히 이번 앨범) 재밌을까 싶은 생각이 있었음.


나의 이런 생각들을 무너뜨린 첫 곡.



ready to go


이렇게 신나는 곡이었다니,,

무엇보다 라이브를 너무 잘한다. 기본적으로 곡들이 좀 높은데 라이브를 이렇게 잘할 줄이야;; 이 대목에서 크게 감동함.. 음향만 좋았어도 감동이 다섯배는 더 했을텐데. 


그리고 무대매너가 좋다고 느껴진 게 노래하면서 계속 관객들이랑 눈 맞추고, 웃고 하는 게 왜 그렇게 진정성있게 다가오는 건지. 한명 한명 쳐다볼때 눈빛이 너무 좋았다.




감동의 wings

꽃 들고 노래하는 거 왜 이렇게 잘 어울리는 건데...?



막곡 stay


공연 다녀와서 오랜만에 영상 다 뒤져봤다. 이렇게 공연 후기 쓰는 것도 오랜만인듯한..


음, 사실 예매했던 공연을 다 취소한 이유가 종현이 떠나고 한동안 공연을 못보겠어서의 이유가 가장 컸다. 이 기분을 말로 표현을 잘 못하겠지만 일 있고 얼마 후에 불가피하게 공연을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집중이 안되고 뭔가 내가 공연을 이렇게 즐겨도 되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 그냥 좀.. 슬펐다. 여러가지 생각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기분이 들까봐 긴장하면서 대기했는데 보면서 좀 치유? 받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wings 랑 stay 부를 때. wings 부를 땐 진짜 울컥함.. 여러가지로 나에게 좋은 공연이었던 것 같다.


포스팅을 끝내기가 좀 애매해졌으니 내가 좋아하는 wings 라이브 영상으로 마무리.



진짜 이날은 음원보다 좋은 라이브.


다음엔 올림픽 홀이나 핸드볼로 잡아도 될 것 같다. 빨리 다시 와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