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좋은 공연 정말 많이 간다. 나 요즘 진짜 행복하다 ㅠㅠ


4만 5천명이 왔다는데 입장때부터 사람이 많아서 두근두근. 자리에 앉아서 공연 기다리는데 내 옆에 폴과 연배가 비슷해 보이는 어르신이 앉아 계셨다. 비틀즈, 폴 영상이 스크린에 올라가는걸 가만히 보시더니 '오늘 링고 스타도 옵니까?' 라고 물으셨다. 그래서 '아니요~ 폴 매카트니만 와요' 라고 대답했더니 이어서 '조지 해리슨ㅇ...아 죽었지요' 라고 하셨다. 되게 기분이 묘했다. 나이에 상관없이 나와 같은 팬으로써 오신거니까..정~말 연령대가 다양했다. 엄마, 아빠 손잡고 온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대단하긴 하구나 한번 더 느낀 순간.


setlist

eight days a week - save us - can't buy me love - jet - let me roll it - paperback writer - my valentine - nineteen hundred and eightyfive - the long and winding road - maybe i'm amazed - i've just seen a face - we can work it out - another day - hope for the future - and i love her - blackbird - here today - new - queenie eye - lady madonna - all together now - lovely rita - eleanor rigby - being for the benefit of mr. kite - something - ob la di, ob la da - band on the run - back in the u.s.s.r. - let it be - live and let die - hey jude (encore) hey jude reprise - day tripper - hi, hi, hi - i saw her standing there (encore2) yesterday - helter skelter - golden slumbers - carry that weight - the end


25분 정도 딜레이 되고 딱 폴 나오는 순간 소리도 못지르고 말도 안나옴. 내가 비틀즈 노래를 실제로 듣다니

and i love her, blackbird, here today 이 세곡 들을 때 진짜 울컥했다 ㅠㅠ something 도 그렇고..

live and let die 할땐 완전 신났다. 폭죽이 터질줄이야 워후

queenie eye, eleanor rigby, back in the u.s.s.r. 듣고 싶었는데 들어서 행복하다.


이벤트도 완전 잘됐다. 이렇게 잘된거 처음인 것같다. 관중이 많아서 그런가 감동도 10배는 더 됨;;



(영상 출처는 유튜브)

the long and winding road 때 하트 피켓

하트 피켓이 이렇게 예쁠줄이야 ㅠㅠ 전광판에 비추는데 진~~~~~~~~짜 예뻤다. 앞에서 보는 폴에겐 더 예뻤겠지..?

하트보고 피아노에 턱 괼때 진짜 귀여워서ㅋㅋㅋㅋㅋㅋㅋ새침해ㅋㅋㅋㅋㅋ으으 영상만 봐도 소름



let it be 때 플래쉬



hey jude

사만 오천명이 나~나나 나나나나 하는데 주경기장이 쩌렁쩌렁 울려서 스케일이 남달랐다.

앵콜때 나와서 reprise 했는데 폴 공연 역사상 처음인듯..? 



폴이 들어갔다 나오고 쭉 헤이 주드가 잔잔히 남아있었다.

기타 새로 매길래 다음 곡 하려는줄 알았는데 친히 기타로 코드, 박자 맞춰주셨다.


hey jude reprise 까지 40곡을 불렀다. 레전드가 괜히 레전드가 아니더라. 지치지 않고 쉼없이 노래하고, 중간중간 멘트에 한국말까지 해주는게 정말 대단했다. 열정 하나로 이렇게 오랫동안 투어를 다니고 새 앨범을 내고..정말 멋있었다.




진짜 잊지 못할 폴의 첫 내한공연. 현장의 감동을 말로 다 표현을 못하겠다. 마지막에 다시 만나자고 한국말로까지 해줬는데 정말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작년에도 건강때문에 캔슬됐는데 몸 관리 잘해서 오래오래 볼 수 있었으면ㅠㅠ